이게 웬 가당치도 않는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 가만히 잘 먹고 잘살고 있는 지역을 ‘붙인다 안붙인다’ 지역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통합 주장에 예천군민들의 반발만 불러일으켜 예천지역 주민들이 뿔났다.
수년전부터 솔솔 불거지기 시작해 나온 시군통합론 때문이다. 예천군과 안동시를 통합해 새로운 통합도시를 만들겠다는 힘 있는 높은 사람들의 탁상공론에 지역을 믿고 지역을 지켜온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한때는 예천군의 인구가 18만명을 넘어 북부지역의 상권을 좌지우지했던 곳이었지만 산아제한, 한가정 자녀 둘낳기, 저출산 선호 등 이런저런 이유로 출생 자체가 급감하고 시대적 어려운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로 인구가 유출되면서 지금은 5만여명에도 미치지 않을 만큼 인구는 급격히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도내 군단위 인구로서는 결코 어느 군 지역에 뒤지지 않을 만큼 많은 인구가 저마다의 삶을 알차게 꾸리며 살아가고 있고 농촌은 농촌대로 상권은 상권대로 중소도시 어느 지역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총선을 앞두고 안동과 예천 행정구역 통합론이 일부 안동지역 정치인들과 언론에서 터져 나오더니만 이제는 공공연히 정부가 주민들의 의사도 묻지 않고 안동과 예천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 까지 이르러 예천군민들의 공분을 자처하고 있다.
또한 일부 통합론자들이 안동과 예천, 시군 통합에 불을 붙이며 안동ㆍ예천 행정 통합 공론화와 시ㆍ군민 공동체 구성을 제안하고 통합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막말을 일삼고 있는가하면 도청 이전지 발표 이후 경북도청이 이전되고 인구 10만명의 신도시가 형성되면 안동과 예천은 자연스럽게 통합할 수밖에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130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자존심 강하기로 소문난 예천군민들의 마음을 다치고 멍들게 하고 있다. 주민들 모두는 지금껏 작게나마 예천지역을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잘사는 예천, 아름다운 예천 가꾸기에 온힘을 쏟아 온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에는 지자체 단일행사로는 대형 행사였던 2012예천곤충엑스포가 예천지역 일원에서 28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돼 85만명이라는 기적에 가까운 관람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 파급효과 또한 1천억원에 달하는 등 예천만의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런 것만 보더라도 예천지역 주민들은 이현준 예천군수를 중심으로 지역 가꾸기에 온힘을 쏟고 있는 이때 찬물을 끼 얻는 쓸데없는 발상은 자제되어야하며 언급자체가 불필요 하다는 지적을 하고 싶다. 우리 모두의 바람은 옛것을 지키며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청정지역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초자연 먹거리 생산을 위해 연구 노력해 가깝게는 지역주민에서 멀리는 국민모두의 불량 먹거리에서 해방 될 수 있는 안전지대를 만들어 가는 것 또한 예천지역 농촌주민들의 꿈이고 현실이다.
귀농 귀촌 인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예천지역을 찾아 생면부지의 타인들이 이곳을 생활의 터전으로 삶고 찾아들고 있다.
가만히 잘살고 있는 지역을 ‘붙인다 안붙인다’ 자기들 마음대로 맞지 않은 논리를 앞세워 한마디씩 던지는 말에 귀 기울여서는 안 될 것이다. 지역의 주인은 주민들이다. 주민들이 싫은 것은 싫은 것이고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현재의 행정구역이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구역 개편이 필요하다면 주민들이 먼저 앞서 행정당국을 통해 정부에 건의 할 것이며 통합이 절실하다면 통합도시를 만들어 달라고 목놓아 외칠 것이며 호소 할 것이다. 제발 이쯤에서 그냥두기 바란다.
안동과 예천의 행정구역 통합론은 시기상조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강성화 북부 제2 취재본부장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