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담배꽁초를 도로에 함부로 버린다며 20대 남성을 훈계했다가 벽돌로 머리를 맞는 봉변을 당해 중태에 빠졌던 60대 할머니가 결국 입원한지 6일 만에 숨졌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내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건은 지난 13일 밤 평택시 합정동 주택가에서 한모(24)씨가 훈계를 한 것에 격분해서 내리친 벽돌에 맞아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지고 만 사건이다.
가정에서 밥상머리 교육이 무너진 탓도 그 원인 중에 하나라 할 수있다. 우리 조상들의 ‘밥상머리 교육’은 본래 우리나라의 전통교육 방법의 하나였다.
어렸을 적에 장손자의 특혜를 받아 할머니와 겸상을 해서 함께 식사를 한 추억이 생각난다. 어른이 수저를 먼저 들으실 때까지 기다렸던 기억과 맛있는 고기반찬 음식은 집안 어르신을 우선시 했던 기억들이다.
식사 때면 할머니와 또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루어지고 또 식사예절을 통해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과 존경하고 고마워 할 줄 알게 되고 어른의 말씀에 순종하는 인내심을 키웠던 곳이 ‘밥상머리 교육’이었다.
따라서 우리 교육의 근원은 곧 가정이요. ‘밥상머리 교육’이야 말로 공동체 의식과 유대감ㆍ인내심과 남을 배려하고 어른을 공경할 줄 알도록 공부시키는 가정교육 장소이기도 했다.
이번과 같이 끔찍한 사건을 예방하고 비행청소년과 학교폭력에 시달려 목숨을 끊는 학생 자살 사건 근절을 위해서라도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여유롭고 따뜻하게 예절과 인성을 키워야한다.
경찰에서는 경찰력을 성폭력ㆍ학교폭력ㆍ가정폭력ㆍ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전 경찰력과 경찰협력단체까지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력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밥상머리 교육’을 되 찾아주어 어른을 공경하고 범죄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발 벗고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삼아 하루 빨리 각 가정에서 ‘밥상머리 교육’을 범정부 시책으로라도 실시하여 4대사회악 근절과 인성교육의 시발점이 되길 기대 해 본다.
청도경찰서 경무계장 경위 최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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