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50년대 독도를 사수한 독도의용수비대의 김영복 선생이 지난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그동안 담도암을 앓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향년 84세. 6·25 전쟁에서 부상해 1954년 3월 전역한 뒤 울릉경찰서 경찰관으로 특채된 고인은 이후 1954년 12월31일까지 독도의용수비대원으로 활약을 해 왔다.
1955년부터는 울릉경찰서 독도경비대원으로 근무했으며 1961년부터 1974년 10월 퇴직때 까지 울릉도와 독도 해상을 경비하는 화랑호에 근무했다. 1996년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았다. 고인이 활동한 독도의용수비대는 1953년부터 약 3년 8개월간 독도에 무단 침입한 일본에 맞서 독도를 지키기 위해 울릉도 청년들이 결성된 순수 민간 조직이다.
일본은 1953년 한국의 국내사정이 혼란한 틈을 타 3차례에 걸쳐 독도에 무단 상륙해 한국 어부를 위한 위령비를 파괴하고 독도에 `시마네현 오키군 다케시마`라는 나무 표지판을 세우는 등 불법 영토 침략을 자행했다.
이에 한국전쟁에 참전한 울릉도 주민 홍순칠(86년·작고)씨가 주도해 지역 청년들을 중심으로 독도수비대를 결성했다. 당시 대원은 45명이었으나 일부가 탈퇴해 최종 인원은 33명으로 기록돼 있다.독도수비대는 1956년 12월 무기와 임무를 경찰에 인계하고 해산했다. 현재 생존해 있는 수비대원들은 이번에 김영복옹이 작고함에 따라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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