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1950년대 독도에서 물질을 하던 제주 해녀들을 기념하는 공간이 울릉도에 생긴다.
국가보훈부는 울릉도 석포마을에 있는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상설전시장에 제주해녀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곳에는 제주 해녀들의 독도 물질 자료와 사진, 영상, 구술채록집, 모형 해녀거주시설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제주 해녀들은 당시 독도의용수비대가 독도 사수를 위한 경비 마련 차원에서 전복, 해삼을 채취하기 위해 모집했다.
울릉도에는 물질을 하는 해녀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1953년부터 해녀들의 원정 물질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해녀 28명은 독도 서도의 물골에서 몇 개월씩 머무르며 미역과 전복 등을 채취했다. 물골은 독도에서 유일하게 빗물 고인 물이 있는 천연동굴이다. 해녀들은 이곳과 움막에 머물며 생활했다고 한다.1954년 독도에 막사를 지을 때는 제주 해녀들이 건축용 통나무를 운반하고 수비대에 부식을 전달했다는 기록도 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울릉군에는 제주 해녀 9명이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