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다음달 원내대표 경선을 전후로 큰 폭의 당직 개편을 단행한다.
황우여 대표의 취임 1주년이면서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지는 내달 중순을 기점으로 선출직 최고위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보직이 차례로 교체돼 새 진용을 갖출 전망이다.
지난해 대선을 치른 뒤 정부조직개편안 협상, 4·24 재·보궐 선거 등으로 미뤄왔던 주요 당직자 인선을 단행함으로써 당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 황 대표의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 경선에 즈음해 당에 새로운 기풍을 세우고 힘차게 일할 수 있는 새 진용을 갖추려 한다"며 "당직 개편의 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조직 등 당의 살림살이를 책임질 사무총장에는 수도권 출신으로 3선 이상의 중량감 있는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수도권 출신이 검토되는 이유는 원내대표 경선 후보 조합인 이주영-장윤석, 최경환-김기현 양쪽 모두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등 영남권 일색이라는 점에서다. 이에 따라 수도권 4선의 원유철 의원과 3선의 홍문종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사무총장과 함께 제1ㆍ2 사무부총장, 주요 본부장도 새로 임명될 전망이다.
지난 2월부터 석달 가까이 공석이었던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는 호남과 강원 출신에서 각각 1명씩 임명하기로 결정됐다.
당에서는 지난 대선 때 당의 호남 지지율이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한 점 등을 고려해 최고위원 2석 모두 호남 출신으로 임명하려 했으나, 새 정부 인사에서 호남 못지않게 `소외감`을 느낀 강원 지역에도 한자리를 주기로 했다.
공동대변인 가운데는 지난해 대선 등을 거치며 피로가 누적된 이상일 대변인이 물러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당의 입장을 발 빠르게 정리해 내놔야 하는 자리인 만큼 굳이 `언론인 이력`에 얽매이지 않고, `정무 감각`을 갖춘 인물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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