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이 술에 취해 식당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잘못 발사한 테이저건에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달서구 모 식당에서 지난 24일 오전 2시 18분께 술에 취한 A모(여·37)씨가 일행인 남편(53)과 또 다른 여성(52)을 발로 차고 머리를 때리는 등 폭력사건을 접수했다. 이에 모 지구대 소속 B(52)경위 등 경찰관 2명이 신고를 받고 10분뒤 쯤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손에 신발 집게를, 남편은 양손에 소주·맥주병을 각각 든 채 식당 현관문 앞에서 맞서고 있었다. 경찰이 우선 남편만 식당 안으로 들여보내자 A씨가 "나는 왜 못들어가게 하느냐"고 소리치며 B경위 등을 때렸다. 이에 경찰관들은 A씨를 바닥에 넘어뜨려 양손에 수갑을 채우려 했고, 이 과정에서 B경위의 오른손에 들려 있던 테이저건이 발사돼 A씨의 왼쪽 눈과 코 부위에 침이 꽂혔다. A씨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왼쪽 눈이 실명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구대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추가 조사한 뒤 과실이 드러나면 징계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 달서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B경위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바지 주머니에 테이저건을 넣고 현장 정리에 나섰다"며 "사고 후 조사에서 제압 과정에서 오발됐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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