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 청하면사무소(면장 정경원)는 25일 지역 자생단체장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면사무소 앞 마당에 있는 회화나무의 생육을 돕고 지역주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막걸리주기행사를 가졌다.
청하면은 이번 행사를 위해 일주일 전부터 고사목 제거수술, 영양제 공급 및 전정작업을 하였으며, 풍물패의 지신밟기와 기원 제를 갖고 미리 준비한 막걸리 10말을 생수에 10배로 희석해 나무 주변에 골고루 뿌렸다.
청하면사무소에 위치하고 있는 회화나무는 1738년 조선 영조시대 우리나라 회화사의 큰 별이자 진경산수의 대가로 칭송받는 겸재 정선이 청하현감으로 재직시 그린 `청하읍성도`에 나타나 있는 수령이 500여년이 넘는 고목으로 오랜 시간 지역주민과 애환을 함께 해 왔으며 지난 1990년 5월 16일 시보호수로 지정(11-18-16)됐다.
정경원 면장은 “오랜 시간 청하면민과 함께 해온 회화나무의 생육을 돕기 위한 오늘의 행사는 단순히 막걸리 주는 행사가 아닌 지역민의 즐거움과 어려움 등의 애환을 함께해온 노거수에 대한 추억을 생각하며 지역을 상징하는 노거수가 지역의 안녕에 기여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 행사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청하면 사무소내 위치하고 있는 회화나무는 최근 겸재 정선에 대한 미술계의 새로운 관심과 함께 주말마다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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