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종합건설사들의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악화일로(惡化一路)’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가 조사ㆍ발표한 2012년도 종합건설사(1만132개사) 경영분석 잠정 결과에 따르면, 전년에 비해 성장성과 안정성 지표는 소폭 개선됐지만, 당기순이익은 겨우 적자를 모면하는 등 수익성지표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성장성 지표를 보면 건설매출액은 7.0% 상승했지만 국내공사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매출액이 2.6% 증가하는데 그쳤다.
안정성 지표의 경우 부채비율은 신규사업 축소ㆍ차입금 상환 등 부채총액이 감소해 2011년보다 3.4%p 내린 143.7%를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도 미세하나마 전년의 22%에서 21.9%로 떨어졌고, 유동비율은 부채감소·재고자산 증가에 따라 3.4%p 상승한 140%를 나타내 안정성은 구조조정이 가시화 되면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에 있어 매출액영업이익율은 4.3%로 전년(4.1%)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매출액순이익율은 1.4%에서 0.5%로 급감해 겨우 적자를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분양 APTㆍ미착공PF 등에 의한 금융비용 증가와 적자를 면하기 힘든 발주제도(최저가ㆍ실적공사비 확대 등)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건설협회는 분석했다.
협회 관계자는 “민간시장이 언제 살아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뜩이나 물량부족에 허덕이는 건설사들이 어렵게 수주한 공공공사 마저도 저가수주로 인해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라며 “정부나 공기업들이 예산절감을 무기로 무조건 깎으려고만 할게 아니라 제대로된 공사비를 보장해줘야 종합건설사가 살고 하도업체인 협력업체들과의 상생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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