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승리로 여의도에 입성, `정치실험 2막`에 들어간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섰다. 안 의원은 당선 이튿날인 25일 지역구민들에게 당선인사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오전 7시 지하철역에서 선거운동 때처럼 출근길 인사를 한 뒤 쪽방촌, 시장, 상가 일대를 다니며 지역구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후에는 상계동 선거사무소에서 열리는 캠프 해단식에 참석한다. 안 의원은 26일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에 처음 출석, 의원 선서를 하고 간단한 소감을 밝힌 뒤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며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그는 최대한 이른 시일내 여의도 생활에 적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안 의원은 25일에 이어 주말인 27~28일에도 지역구 곳곳을 돌며 당선 인사를 하는데 일단 집중할 계획이다. 안 의원은 선거과정에 일부 정치인들이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엔 지역구 활동을 외면, 주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관행부터 바꾸겠다며 작은 실천을 강조했었다. 안 의원의 의정활동을 뒷받침할 보좌진은 이번 주 안에 구성을 마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4급 보좌관 2명을 포함해 총 9명의 보좌진을 꾸리게 되는데, 실무형으로 구성할지, 정무형 참모진으로 편성할지 주목된다. 선거캠프에서 역할을 맡았던 이태규 전 대선캠프 미래기획실장, 박인복 전 민원실장, 정기남 전 비서실 부실장, 윤태곤 전 상황실 부실장, 이수봉 전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 등이 후보군이다. 김연아 홍보팀장, 신현호 정책팀장, 주준형 메시지 담당, 노원구청장 인수위원장 출신 서종화 씨 중 일부는 보좌진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이달 말까지는 의정활동 준비에 주력하고, 내달 초 민주통합당의 전당대회가 끝나면 정치 지형 변화를 주시하며 활동의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안 의원은 내달 중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는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에게 전폭적 지지를 보낸 `안풍(安風)`의 진원지와도 같은 곳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늦어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이전에 광주를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 때가 되면) 세력화 방안에 대해서도 어떤 식으로든 진전된 입장을 내놓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후 여의도에서 정치기반을 넓힌 뒤 10월 재·보선을 전후해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독자세력화를 위한 정지작업에 나서며 민주당과 경쟁관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 주변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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