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가가 역대 최고의 수입을 올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경북도의 농가소득이 ‘2012년 농어가 경제조사’에서 최고로 조사되었다. 경북도 2012년 농가소득은 3,173만9천원이다. 이는 국가 통계포털(KOSIS) 시스템에 따른 것으로써, 1993년 이후 최고액이다. 그리고 지난해 2,658만7천원에 비해서 농가당 515만2천원이 증가(19.3%↑)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액 88만3천원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웅도 경북에서 다시 농도(農道)로 거듭나는 쾌거를 이룩했다. 과연 경북이 아니면, 이룩할 수가 없는 일로 평가해야겠다. 더욱 돋보이는 대목은 농가소득 중 본질적 소득인 농업소득이 전국 평균 912만7천원보다 훨씬 높은 1,345만8천원으로 나타나, 타 지자체에 비해 최고 2배 이상 높았다. 경북도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할 수가 있었다. 위와 같은 성과가 더욱 빛을 발하는 이유는 구제역 파동이 다른 지역보다 피해가 많았다. 더군다나 국제경기도 불안했다. 이에 따라 경영비 증감 등으로 2010, 2011년에는 주춤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타 지자체에 비해 태풍 피해가 적었다. 여기에다 민선 5기 핵심공약사항으로 추진한 농민사관학교를 통한 전문CEO 양성이 농가에서 현실적인 효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경북도의 부자마을 만들기, 공동소득화사업, 친환경농업, 식품가공산업 육성 등 농가의 소득원 확충을 위한 정책이 제때에 적중했으며, 또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의 결실이 경북도가 농도로써 뛰어난 결실을 거두는 밑동이 되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최고 결실의 뒷그림자에는 아직도 최고를 실감하지 못하는 농가가 많다고 본다. 우리사회의 빈부 격차처럼 농가에도 위 같은 농가소득 격차가 있을 것이다. 이는 최고의 그늘에 짙게 드리운 또 하나의 그림자이다. 연간 소득 억대가 있을 것이고, 억대는커녕 농사를 지을수록 손해를 보는 농민도 있을 것이다. 억대 소득은 시간적으로 봐서 얼마가 되지 않았다. 이는 농가소득 빈부 격차를 보다 획기적으로 줄일 수가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는 말을 뜻한다. 경북도가 역대 최고라는 것은 농가정책에서 앞서갔다는 것으로 볼 수가 있다. 이게 현실 농가에서 많은 효과를 거두었다면, 이제부터는 농가의 소득 빈부 격차 줄이기를 위한 정책을 내놔야 한다. 우리사회에서 빈부 격차로 말미암아 상대적인 박탈감을 가지는 이들이 많아, 사회 불균형에서 사회 안정을 위한 예산을 고려한다면, 경북도가 최고에만 매달리지 말고서 평균적인 농어가 소득에 더욱 노력과 정책을 쏟아내야겠다. 김주령 경북도 농업정책과장은 농가소득 증대는 도 농정목표의 최종 귀착점이다. 농작물 재해보험 확충, 농어촌진흥기금 확대 조성 등 농업인의 경영 안정장치를 강화했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북형 마을영농 육성사업인 공동소득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농사만 지어도 잘 살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농업에만 종사해도 상대적인 박탈감이나 빈부격차에 벗어날 수가 있다는 희망까지 심어준다면, `웅도 경북-농도 경북’으로 다시 살기 좋은 경북으로 거듭나는 지역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