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경주 쪽샘지구에서 발굴한 1천600년 전 신라시대 비늘갑옷인 찰갑(札甲)이 착장한 상태의 원래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발굴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류춘규)는 오는 29일 오후 2시 경주시 황오동 쪽샘지구 신라고분 발굴조사 현장에서 보전처리를 거쳐 현재 복원 중인 삼국시대 비늘갑옷 찰갑을 공개한다.
이 비늘갑옷은 2009년 3월, 쪽샘지구 신라고분인 C지구 10호 덧널무덤(木槨墓)에서 말 갑옷(馬甲)과 함께 출토됐다. 무덤 축조 연대는 5세기 전반경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수습한 철편들을 대한 부위별 분리작업을 통해 무사의 머리를 보호하는 투구(胄)와 목가리개(頸甲), 몸통(胴札), 팔(上膊札·臂甲), 허리(腰札), 치마(裳札), 다리(大腿甲ㆍ下腿甲) 부분으로 비늘갑옷이 구성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말했다.
이를 토대로 복원을 진행한 결과 이날 현재 투구와 목가리개, 몸통, 허리, 치마 부분 철편들은 정리를 끝내고 복원을 했다.
팔과 다리 부분에 해당하는 갑옷은 현재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연구소는 "앞으로 함께 출토된 말 갑옷과 같이 정리 작업을 마무리하고 재현품을 완성해 이른 시일 내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복원한 비늘갑옷은 다른 유적에서 출토된 관련 자료와 고구려 고분벽화 등을 근거로 재현한 것이다.
나아가 부산 복천동 고분군과 합천 옥전 고분군 등지의 옛 가야지역 무덤에서 출토된 갑옷들과도 서로 비교가 가능해 앞으로 삼국시대 갑옷의 계통과 구조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소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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