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1905년 독도를 시마네현으로 제멋대로 편입해놓고도 그 당시 실제 지도에서는 여전히 한국영토로 표시한 사실이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일본 정부가 워낙 비밀리에 추진한 일이라 독도를 일본 영토로 고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일본인 고지도 수집가의 양심 증언으로 밝혀졌다.
지난해부터 독도가 한국 땅임을 각종 자료를 통해 고증하고 있는 쿠보이 노리오씨에 따르면 1905년 2월 22일은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현으로 제멋대로 편입하고 이를 고시한 날이다.
하지만 4개월여 뒤인 같은 해 6월 20일, 일본 정부기관에서 러·일전쟁 실기라는 책을 발간하면서 한국과 관련된 사진첩을 수록했다.
이 사진첩에는 한반도 전체 지도가 그려져 있고 동해 쪽에 울릉도와 독도가 분명히 그려져 있다고 23일 밝혔다. 여기서 눈여겨 볼 사실은 특히 독도가 표시된 부분이 지도의 틀을 깨면서까지 독도의 유럽식 명칭인 리앙코르와 함께 한국의 영토 내에 분명히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그는 "1905년 6월 20일 발행된 이 책의 한국 사진첩 지도에 확실하게 다케시마라는 이름으로 조선국의 지도 내에 들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쿠보이 씨는 당시 일본 해군과 상당히 요직에 있었던 사람들도 독도를 당연히 조선의 영토라고 생각해 자신들이 편입했던 사실조차 몰랐다고 지적했다.
또 한가지 눈길을 끄는 그의 증언은 당시 일본 해군을 지휘했던 도고 원수도 유럽 탐험가들이 붙였던 독도의 명칭인 리앙코르 로크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쿠보이 노리오씨는 "도고 원수조차 동해 해전 때에 리앙코르 로크라고 하는 이름을 썼다"면서 "다케시마라 이름 붙은 섬을 시마네현에 편입한 것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