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4·10 총선을 99일 앞둔 2일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 인사회`는 사실상 보수층 세(勢) 결집의 장이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대구와 경북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 국민의힘 소속 TK(대구·경북) 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이 총출동했다.여기에 TK 총선 출마 예정자들까지 `눈도장`을 찍기 위해 몰려들면서 북새통을 이뤘다.오후 3시45분쯤 한 비대위원장과 윤 원내대표, 장동혁 사무총장, 대구·경북지역 현역 의원 등이 행사장에 입장하자 당원과 지지자들이 "한동훈, 한동훈"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행사장에 들어선 한 비대위원장이 지지자과 일부 유튜버들에 둘러싸여 연단에 오르기까지는 몇분이나 걸렸다.핵심 지도부와 당직자 등이 대부분 참석했지만 국민의힘 소속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참석하지 않았다.대구시 측은 "(홍 시장이) 이미 `한동훈 체제가 들어서면 국민의힘 당무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 않았느냐"며 "국민의힘 신년 인사회 참석은 애초부터 일정에 없었다"고 말했다.앞서 홍 시장은 국민의힘 신년 인사회에 앞서 열린 대구시 신년 인사회에는 참석했다. 대구 엑스코에 자리한 두 행사장 거리는 약 300m다.정치권에서는 홍 시장이 의도적으로 한 비대위원장과의 만남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돌았다.대구경찰은 이날 오전 발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여파로 한 비대위원장 경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한 비대위원장이 KTX를 이용해 이날 오후 동대구역에 도착할 때쯤 역사 인근에는 경찰기동대 일부가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한 비대위원장 경호에는 대구경찰 240명이 투입됐다.이 대표 피습 여파로 신변보호 7개팀 70명이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밀착 보호에 나섰으며, 기동대 2개 중대 120명 등이 대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