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원기자]포항시 남구 연일읍에 있는 영일고등학교의 이색적인 ‘MZ졸업식’이 화제다. 영일고는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본교에서 3학년 158명의 졸업식을 가졌다. 이날 졸업식은 다른 학교와는 다른 특색있는 졸업식이었다. 예전 같으면 밀가루를 뿌리거나 교복을 찢는 등 폭력적인 광경이 벌어지곤 했으나 이날 졸업식에는 이런 광경들이 모두 사라졌다.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이자 현 고등학교 3학년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다 보니, 과거 학생들과는 달리 사생활과 개성을 중시하며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다보니 영일고는 과거의 획일화된 졸업식에서 벗어나 트렌드와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IT기기 사용에 능숙한 점을 고려했고, 각 반 교실에서 지난 1년간 학급에서 이뤄진 교육 활동을 영상으로 제작해 이날 졸업식에서 방영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담임선생님과 학부모, 학생들이 서로 공감하며 추억을 나누는 졸업식장을 만들어 독특하고 이색적인 졸업식이었다는 평가다. 예전 같으면 밀가루를 뿌리거나 교복을 찢는 다소 폭력적인 졸업식이 아닌 MZ세대들의 트렌드를 반영한 조용하면서도 감동을 준 졸업식이었다.  졸업생 김모(연일읍)군은 "예전 졸업식에는 강당에 모여 축사나 내빈소개 등 지루했는데, 오늘 졸업식은 이런 지루한 시간을 없애고 졸업생과 학부모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 의미있고 색달랐다"고 말했다. 영일고 김규완 교장은 “학교 체육관에 전체가 모여서 교장 선생님의 회고록, 내빈소개, 축사 등 학생들에겐 별 관심 대상이 되지 않는 순서를 모두 없애고, 정든 교실에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추억을 새기고 석별의 정을 나눴다. 그리고 본관 뒤뜰에는 포토존을 만들어 가족, 친구, 선생님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졸업식이어서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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