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음이 잦으면 2형(성인)당뇨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연구진은 잦은 폭음이 당뇨병으로 이어지는 인슐린 내성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폭음은 대사를 관장하는 뇌부위인 시상하부에 염증을 일으켜 인슐린수용체 신호전달을 차단함으로써 인슐린 내성을 유발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인슐린수용체의 주요한 기능은 세포의 포도당 흡수를 조절하는 것인데 인슐린수용체의 신호전달이 감소하면 포도당 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인슐린 내성, 고혈당 등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특징적 증상이 나타난다고 연구진을 이끈 클라우디아 린트너 박사는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은 쥐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일단의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사흘 동안 알코올을 먹게 해 사람의 폭음에 해당하는 상황을 유도하고 다른 그룹엔 `폭음 쥐`와 똑같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하면서 각종 검사를 통해 혈당대사를 관찰했다.
`폭음 쥐` 그룹은 혈중 알코올이 완전히 사라진 후에도 대조군에 비해 혈중 인슐린 수치가 높았다.
이는 폭음으로 인슐린 저항이 나타났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전체적인 결과는 폭음이 칼로리 섭취량과 관계없이 직접적으로 인슐린 저항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린트너 박사는 설명했다.
일주일에 한 번이더라도 수 년에 걸쳐 주기적으로 폭음하면 장기간에 걸쳐 인슐린 내성이 지속되면서 당뇨병이 나타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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