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23일 오전 9시 18분경 호미곶 북동 약 12.6km(6.8해리) 해상에서 어선 A호(5톤급, 4명)가 침몰했다는 신고를 인근 어선 B호(3톤급, 1명)로부터 접수했다. B호 선장은 A호의 구조요청 통신을 듣고 이를 호미곶파출소에 알린 것이다. 포항해경은 구조세력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A호 인근 어선에 연락을 시도했다.
약 1km 떨어져 있는 C호 선장은 “멀리 어선 1척과 사람 몇 명이 바다에 떠 있는 것이 보이는데 다른 어선이 구조하고 있다”고 말했다.오전 9시 36분경 해상에 표류 중인 A호 선원 4명을 모두 구조한 어선은 동일호(6톤급, 4명)였다.
소방희(50대) 선장은 “통신기에서 A호의 구조요청을 듣고 위치가 가까워 바로 이동했다. 선원들 모두 괜찮고 구룡포항으로 이동하겠다”고 했다. P-11정이 도착했을 때 A호는 침몰한 것이 아니라 선미 스크루정도만 보인 채 완전히 전복된 상태였다. 현재 현장에서는 A호를 예인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성대훈 서장은 “사고내용을 듣고 즉시 구조에 협조해주신 선장님들에게 감사드리며, 기상특보가 해제 된 후에도 파도가 높은 경우가 있으니 겨울철 소형선박은 운항 시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동일호 선장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표창장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