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마을 곳곳에 설치된 확성기를 통해 “아, 아 이장입니다. 주민 여러분께 잠시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로 시작하던 마을방송을 이제 집안에서 들을 수 있게 됐다.경주시는 재난 사고로부터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무선마을방송 가정용 수신기를 보급한다고 17일 밝혔다.시는 다음해부터 소외, 취약계층 및 재난 취약지역 등 1천세대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보급한다.무선마을방송 시스템은 경주시 재난상황실 통합재난관리시스템과 연계해 재난상황 발생 시 가정용 수신기를 통해 주민들에게 이를 신속하게 알리는 기능을 제공한다.녹음된 방송을 재청취할 수도 있어 주민들이 방송 내용을 자세히 확인할 수도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기존에 운영 중인 자동음성통보 시스템 377개소, 하천수위감시CCTV 28개소, 지진해일경보시스템 28개소, 민방위경보시스템 21개소, 지진가속도 계측기 2개소, 강우량측정시스템 15개소 등과도 연동할 계획이다.시는 무선마을방송 시스템 구축을 통해 재난발생 시 신속한 상황전파로 긴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피해 최소화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 주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주민간의 소통창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무선마을방송 시스템은 태풍, 구제역, 폭우, 폭설 등 긴급상황이나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정보전달과 주민의 안전도우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