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준영기자]기초생활수급비를 받는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면서 두해 연속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에 혼자 사는 고령층이 늘어난 결과로 20년 전과 비교하면 해당 비중이 20%포인트(p) 가까이 올랐다.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은 1인 가구는 123만5000가구로 전체 수급대상 가구의 72.6%를 차지했다.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1년(5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전체 가구에서 기초수급을 받는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늘고 있다. 해당 비중은 2015년 60.3%에서 △2016년 60.8% △2017년 63.4% △2018년 66.2% △2019년 68.6% △2020년 69.4% △2021년 70.9% 등으로 올랐다.2002년(53.7%)과 비교하면 20년 새 18.9%p 오른 셈이다. 10년 전인 2012년(65.8%)에 비해선 6.8%p가 올랐다.또 지난해 전체 1인 가구가 750만2000가구임을 고려하면 1인 가구의 16.5%가 기초수급자였단 의미다.1인 가구 중 기초수급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8년 13.2%에서 2019년 14.3%, 2020년 15.2%, 2021년 16.2%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통계청 관계자는 "혼자 사는 청년층도 늘고 있지만 여전히 1인 가구는 70세 이상 고령층이 많이 분포돼 있다"라며 "인구 고령화에 따라 기초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난해 1인 가구의 월평균 보건지출은 12만9000원으로 전년(12만3000원)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 1인 가구 가운데 전반적인 인간관계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50.0%로 2년 전보다 3.4%p 올랐다. 다만 전체 가구의 만족 비중(54.3%)보단 여전히 낮았다.1인 가구 중 몸이 아프거나 우울할 때 도움받을 사람이 있다는 응답은 각각 67.8%, 74.3%였다. 2년 전과 비교하면 0.1%p, 0.6%p 오른 수치다.또 1인 가구 중 우리사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57.5%를 기록했다. 반면 별로 믿을 수 없다는 응답은 37.2%를, 전혀 믿을 수 없다는 응답은 5.3%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