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봉화군은 매년 영농철 농촌인력난이 반복된 가운데 올해는 외국인계절근로자사업의 영농지원을 통해 농촌 일손부족 해소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군에 따르면 지난 11월 14일 농촌 일손을 돕던 베트남, 캄보디아 계절근로자 53명이 본국으로 출국하면서 올해 외국인계절근로 사업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봉화군이 유치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557명으로 베트남 하남성과 캄보디아 등과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489명, 결혼이민자 가족초청방식 68명의 근로자들이 입국했다. 이는 지난해 146명 대비 281%가 증가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등으로 외국인근로자 입국이 어려워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이 심각해지면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가 절실했다.
군은 올해 2월부터 베트남 하남성과 계절근로자 업무협약을 재추진하고 3월 캄보디아 당국과 추가 업무협약 체결 등 외국인계절근로자 적기 입국에 사활을걸었다.
그 결과 먼저 4월 18일 베트남에서 3개월간 농작업에 종사할 계절근로자 174명 입국했으며 이어 5월에는 5개월을 고용할 수 있는 E-8 체류자격으로 90명을 입국시켰다.
하반기는 베트남, 캄보디아서 225명의 근로자 입국자 가운데 상반기 성실근로자 136명이 재입국해 농작업의 연속성이 가능하게 해 농가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는 농협이 직접 외국인을 고용해 단기간 인력이 필요한 희망하는 지역농가에 근로자들을 배정하는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처음 도입해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다 종전 기존 90일 고용이 가능했던 외국인 근로자를 5개월간 고용할 수 있도록 추가운영 등 농가 수요 충족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농가가 어려워했던 근로자와의 소통을 위해 결혼이민자 4명을 언어소통 도우미로 고용해 농가들이 원하는 시기에 통역을 지원할 수 있도록 배려도 했다.
숙련된 외국인 노동력 확보를 위해 성실 근무 근로자는 재입국 기회를 줘 상반기 출국 근로자의 78% 재입국했다. 하반기 근로자 중 농가 추천 근로자는 내년에도 재입국이 기대된다.
군은 내년부터 다양한 국가로부터 700여 명의 외국인근로자 적기 도입을 위해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필리핀, 스리랑카 등과도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라오스와 계절근로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필리핀 2개 지자체를 직접 방문해 업무현장 확인하고는 12월 정식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아울러 스리랑카 해외고용부장관은 자국 근로자를 파견하기 위해 봉화군을 직접 방문해 계절근로자 파견을 위한 협의도 함께하는 등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군이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계절근로자 유치 MOU가 성공적으로 성사될 경우 5개국 6개 기관과 자치단체로부터 인력을 수급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된다.
군은 앞으로 코로나19, 국가분쟁 등에 따른 국제정세에도 적기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급이 예상된 만큼, 인권문제 등 근로자 보호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별 언어소통도우미를 고용해 고용주와 근로자간 소통과 언어폭력, 임금체불은 물론 무단이탈 방지를 위해 각 국가별로 모니터링도 할 예정이다.
이밖에 사업비 50억원으로 2024년 착공해 사업 완료시 2025년부터 더욱 확대해 중소규모 농가도 외국인계절근로자사업에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박현국 군수는 "앞으로도 농가의 안정적인 농업경영을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사업을 확대 추진해 적기에 영농협장에서 일손을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