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 한국전력 대구본부는 겨울철 정전·대형화재의 원인인 비산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년 겨울철이 되면 수거되지 않은 농사용 비산물(반사필름, 폐비닐, 은박지 등)이 강풍에 날려 전력선에 접촉되면서 정전이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지난 3년간 비산물 접촉에 의한 정전은 전국에서 총 136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농사용 비산물이 약 6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 6일 강풍 발생 시에 영덕에서만 농사용 비산물로 인한 정전이 2건 발생할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건조기(12~5월)에는 강풍과 가뭄이 지속돼 바람에 날아간 농사용 반사필름이 전력선에 접촉 후 불꽃을 일으켜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전력 대구본부는 지난 15일부터 농사용 비산물의 전력설비 접촉 예방 활동을 시작했다.
지자체 및 농가에 농사용 비산물의 적절한 관리를 요청하는 공문 및 홍보문을 발송하고 있고, 농촌지역의 선로는 순시를 더욱 강화하는 등 비산물이 전력설비에 접촉하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자체와 주민들의 비산물 관리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