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2일 대구경북(TK)신공항 화물터미널 문제를 놓고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도지사가 제안한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를 원 장관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해 TK신공항 화물터미널 문제가 어느정도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이날 합의는 이후 열린 국토부·국방부·대구시·경북도 관계자 회의에서도 대강의 조율을 거쳐 최근 대구시와 의성군간에 불거졌던 신공항 화물터미널 갈등문제도 봉합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대구시와 의성군간의 불똥이 구미시로까지 번져 지자체간에 갈등이 확산일로에 있는 시점에서 이-원 회동은 시의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제 `2026년 상반기 행정 절차 완료` `2030년 개항`이란 TK신공항 로드맵에 속도만 붙으면 된다. 이철우 도지사의 제안을 대구시가 통 크게 수락한 것도 큰 변곡점이었다. 두 자치단체 간의 합의는 결국 국토부·기재부·국방부의 긍정적 검토를 유도해 냈고 화물터미널은 군위와 의성에 각 1개씩 설치하게 됐다. 여객터미널에 인접한 기존 군위 쪽 화물터미널 입지에는 `벨리카고용`, 의성 항공물류단지 인접 입지에는 첨단제품·콜드체인 등을 취급하는 `화물전용기용`이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 경북도는 의성 쪽 화물터미널의 부지와 기반 시설은 정부에서 맡고, 나머지 터미널 건설 등 시설 공사와 운영은 항공사나 물류 회사가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 하면 화물터미널을 추가 설치한다해도 많은 예산이 들지 않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TK신공항이 복수 화물터미널로 건설되면 유사시 인천공항에 문제라도 생길 경우 대체 공항으로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항공시설이 되는 셈이다. TK신공항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는 시간이 곧 돈이고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다. `활주로·계류장·터미널·접근도로 예타 면제` `연계 간선망, 국가 상위계획 반영` 등 최근 정부의 공언이 헛된 말이 돼선 안 된다. 대구-의성의 `화물터미널 논란`이란 걸림돌을 걷어낸 만큼 이제 TK신공항 사업을 패스트트랙에 올려 속도를 내는 일만 남았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제안한 복수 화물터미널이란 혜안과 이를 통크게 수용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너그러움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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