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청량산박물관, ‘임자일록’ 국역서 발간

[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봉화 청량산박물관은 최근 지난 1792년 사도세자의 복권을 주청한 영남 만인소의 과정을 상세히 담고 있는 임자일록(壬子日錄)국역서 책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1792년 사도세자 신원 만인소는 당시 영남지역 유생 1만57명이 연명해 올린 최초의 만인소로 그 규모나 정치적인 성격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만인소는 조선왕조실록, 일성록, 승정원일기 등의 정사, 문집기록을 통해 다소 진상은 밝혀졌으나, 당시 상황 자료가 많지 않아 실체 확인에 어려움이 있었다.이번에 책자로 발간한 김희택 후손 가에서 소장한 임자일록은 지난 1792년 사도세자 신원 만인소의 과정을 일기 형식으로 자세하게 기록된 글이 담겨져 있다.특히, 지난 1792년 만인소 관련 상소를 첨가해 그 내용의 이해를 돕고 있는 가운데 김희택의 행장과 행록을 첨부해 저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이번 임자일록 국역서 발간을 통해 조선 정조 재위기간 정치, 향촌사회사가 다차원적 복원되어 봉화지역의 문화적, 정치적 위상이 재조명될 것으로 기대된다.송인원 소장은 "앞으로 향토사료 조사 및 국역서 발간 사업을 연차적 진행해 봉화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세우면서 알리는데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