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원기자]“아이들을 위해 봉사한지 어느덧 20년차, 오늘 아침에도 초등학교 재능기부 봉사를 하고 왔습니다”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서 20년 넘게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위해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하는 편종호 관장의 이야기다. 편 관장은 제13·14대 대통령을 보좌한 경호원 출신으로 모든 장르의 무도를 섭렵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강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를 만나 재능기부 봉사활동의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주로 어떤 봉사활동을 하는가- 꿈기부추진위원회, 둥굴레봉사회, 생활안전협의회, 청소년지도위원협의회, 시민경찰, 안보자문위원회, 교육지원청 학교폭력 심의위원회 등에서 20년 째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모두 아이들과 관련된 봉사단체들이다.△충효태권도는 무슨 운동을 하나-태권도, 해동검도, 특공무술 그리고 음악줄넘기를 가르친다. 특히 음악줄넘기의 경우, 전 관원이 필수로 배운다. 전 세계에서 태권도, 검도, 특공무술, 음악줄넘기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체육관이 우리 충효태권도 뿐이다. 과거 제13·14대 노태우, 김영삼 대통령 두분을 모셨던 경호원 출신인지라, 모든 무도를 다 섭렵하고 있다. 경호무술은 특공무술인데 사실 포항에서는 특공무술을 배우는 분들이 잘 없는 것 같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강력범죄 등이 많아 특공무술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다.△어른부에서 검도가 유독 인기 있는 이유는-사실 검도가 가진 매력 그 자체가 크다. 그리고 제 자랑을 조금 하자면 제가 전 연령대를 쉽고 재밌게 잘 가르친다.(웃음) 근력과 유산소를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고 특히나 해동검도는 상대방과의 대련이 아니라 검술을 하는 자신에게 더 집중돼 있다. 때문에 도장에 와서 검도복을 입고 검을 쥐고 검도를 하는 순간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고 그런 자신이 굉장히 아름답고 멋지다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뿌듯함과 성취감이 인기의 요인인 것 같다.△충효태권도의 가장 큰 가치는 무엇인가-‘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을 만들어 주는 것’ 이다. 주로 우린 어린 아이들의 첫 학원이 된다. 어릴 때의 추억이나 배움이 평생을 살아가는데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에, 단순히 회비를 냈으니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전반적인 삶의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충효태권도가 되겠다고 매일 다짐한다. 아이들이 우리 태권도를 평생 다닐 수는 없겠지만 훗날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삶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어릴 적 충효태권도에서 느낀 자신감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는 아이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함께 하기를, 그것이 우리 아이들의 삶에 큰 힘이 되어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더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20년간 용흥동의 터줏대감으로 있으면서, 단순 아이들 학교 문제뿐만 아닌 동네의 대소사까지 대부분 해결하게 되는 것 같다.(웃음) 사실상 대두되는 학교폭력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이 인성교육은 현 사회분위기상 학교에서 하기 어렵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체육관이라는 공간 안에서만큼은 인성교육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우리 태권도 이름 ‘충효태권도’ 도 ‘충’이 ‘나라 충’ 이 아닌 ‘자기 충’이다.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면 부모에게 ‘효’도 하게 된다는 의미로 만들었다. 몸을 건강히 단련하면서 정신도 건강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인성까지 바르게 교육된 진정한 무도인을 양성하고 싶다. 이것이 가장 큰 목적이자 이루고자 하는 가치이다.또 ‘부모 교육’도 필요하다.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님들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아무리 아이들끼리 괜찮더라도 부모님들간 화합이 안된다면 학교폭력문제는 커진다. 학교-체육관-부모님 이렇게 상호협조가 되고 뜻이 맞아야 사건이 안날 것이다. 지역사회의 모든 학생들이 편안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하는게 나의 바람이자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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