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포항해양경찰서는 동절기 도래에 따른 해양사고 발생에 대비해 관할해역 안전관리를 위한 중점사항을 확인하는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1월부터 기온이 하강하고 높은 파도와 강풍 등으로 인한 전복·화재사고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5년간 동절기(11월~2월) 포항・경주 해역에서 발생한 선박사고는 총 348척으로 전체 사고 1005척 대비 34.6%를 차지한다.다만, 조업 부진에 따른 출・입항 저조로 해양사고는 매년 감소 추세다. 인명피해(사망・실종)는 17척 24명 중 동절기에 9척 16명(67%)이 발생해 다른 시기에 비해 인명피해 비율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으로는 기관손상 130건(37%), 부유물 감김 52건(15%)으로 가장 많았고, 인명피해가 높은 6대 해양사고는 충돌 35건, 침수 17건, 좌초 11건, 화재 10건, 전복 5건, 침몰 1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돌사고는 운항자 간에 침로변경 의무 미준수가 주된 원인으로써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통의 기회를 마련해 안전의식을 공유할 계획이다. 선종별로는 어선사고가 251척(72%)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원인으로는 운항부주의, 정비 불량 등 전체 사고의 약 86%가 선박운항자의 안전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포항해양경찰서는 △낚시어선 다수 출조해역, 레저보트 밀집해역, 다중이용선박 이동항로, 원거리 조업선 분포해역에 경비세력 집중배치 △출입항 시간대 충돌예방 위한 모니터링 철저 △어선안전조업국의 조업선 위치파악 정보 공유 △최근 보령지역 밀입국, 북한선박 동해 북방한계선 월선 사례를 거울삼아 해양경계임무 군부대와 협력체계 재확인 등 안전관리 중점사항을 점검한다. 그리고 △유관기관 합동 어선 안전점검 △해양종사자 안전의식 개선을 위한 간담회 및 홍보활동 강화 △집단 계류선박 화재 대응훈련 △민간구조세력 긴급구조 지원태세 유지 등 한 템포 빠른 현장 중심 예방 활동과 한 단계 높은 대비・대응 체계 구축으로 동절기 해양사고 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절기 사고다발해역인 월포・호미곶 인근 해역 2개소를 지정,경비함정을 선제적으로 배치하여 사고 예방 및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성대훈 서장은 최근 부안 해역 낚시어선 및 제주 해역 어선 전복사고와 관련해 직접 현장을 둘러보며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29일 오전 10시부터 포항해양경찰서 관할구역 최북단에 위치한 지경항에서 영일만파출소 연안구조정을 이용해 출항, 해상순찰을 하며 낚시어선과 조업선, 레저기구 분포 등 치안수요를 확인했다. 영일만북방파제를 확인하던 중에는 출입금지구역 출입자를 발견해 현장에서 즉시 퇴거조치 하고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현장점검은 서장을 비롯해 각 과장들이 치안수요가 증가하는 주말, 휴일에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다음달 3일에는 유관기관・민간단체 등 수색구조 기술 자문 및 효과적인 대비・대응을 위한 동절기 해양사고 대비・대응 지역해양수색구조기술위원회도 개최 예정이다. 성대훈 서장은 “어떤 기관이든 모든 일을 스스로의 힘만으로 해내기는 쉽지 않다”며, “해양사고 대응을 위해 내부적 역량강화뿐만 아니라 민·관·군·경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여 철저하게 대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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