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김승수 의원(국민의힘·대구북구을)은 지난 26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를 통해 최근 충남 공주서 규모 3.4 지진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경주 열암곡 마애불상의 지진대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재난대비 상황은 계속 모듈화시키고 점검을 하고 있다”면서도 “불상과 지면 사이 5cm를 확보하기 위해 불상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 놓았지만, 기간을 단축시켜 빠른 시간 내에 점검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종합감사에서 김승수 의원은 2012~2016년까지 매년 0.2~0.8mm씩 지속적인 침하 현상을 보이던 경주 열암곡 마애불상이 2016년 경주에서 발생한 5.8 규모의 지진으로 인해 23mm가량 침하됐다는 연구결과와 지난 25일 충남 공주에서 발생한 규모 3.4 지진을 언급하며 지진 피해를 방지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승수 의원은 “지진 발생 빈도와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면서 “언제 어디서 지진이 발생할지 모르는데 경주는 문화유산의 보고라 불릴 만큼 많은 문화재가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이어 “석굴암도 귀중한 불교문화유산인데 1977년부터 유리차단막을 설치해 보호하고 있고, 2022년 힌남노 태풍 당시에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면서 “첨단기술 등을 활용해 원형 복원을 위한 전면적인 용역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또한 김 의원은 “2016년 5.8 규모 지진 당시 첨성대도 북쪽으로 2cm 기울고 상부 정자석 남동쪽 모서리가 5cm 더 벌어지는 피해를 입었다”면서 “경주 열암곡 마애불상은 역사성과 완전성을 모두 갖추고 있고 불교 미술사적으로도 높게 평가되는 만큼, 입불 방안 마련과 함께 지진에 피해가 없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김 의원은 “과거와 달리 기술이 많이 발달했기 때문에 용역 등을 통해 경주 열암곡 마애불상을 제대로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