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포항제철소 최일선에서 현장 직원과 설비를 책임지고 있는 파트장들로 구성된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트장협의회는 25일 포스코 임단협 교섭과정에 대해 “파업 절차 진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포항제철소 파트장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9월 6일, 우리 포스코는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가 모두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당시 제철소 정상 가동까지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전 임직원이 힘을 합쳐 135일 만에 조업을 정상화하는 기적을 이뤄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제철소가 정상 가동된 지 1년이 되지 않은 지금, 우리는 다시 한 번 제철소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다시는 우리의 일터가 흔들리면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이다”며 “포스코의 파업은 단순히 회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제/산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트장협의회에서는 파트장으로서, 그리고 동시에 노동조합원으로서 현재의 임단협 교섭과정 중 파업만큼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파트장들은 제철소의 정상 조업을 위하여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것이다. 우리는 지난 경험을 통해 ‘유지하기는 어렵지만 내려가기는 쉽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만약 파업이 강행될 경우 우리 회사의 경쟁력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며, 포항지역뿐만 아니라 나아가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닥칠 것이다”며 “`세계 경쟁력 1위`, `제철 명문가` 등 우리 포스코에 붙어 있는 영예스러운 수식어는 우리 모두가 함께 이뤄낸 찬란한 결과물이다. 포항제철소 파트장 일동은 선배들이 물려준 포스코의 소중한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현장의 정상 조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기 위해 노사는 대화와 소통으로 교섭을 마무리해 달라. 우리는 역사상 첫 파업 위기에 처해 있다. 파업은 노사간에 그치지 않고 직원들 간에도 갈등을 심화시키고 우리 모두에게 큰 상처만 남긴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또한, 우리 포스코는 국가 기간산업인 철강산업이기 때문에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더욱 클 것이며, 이는 우리의 소중한 일터가 위협받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냉천 범람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도 힘을 모아 굳건하게 지켜온 우리의 일터를 다 함께 지켜주시기를 바란다. 극단적인 방법이 아니라 평화롭게 현 상황을 극복하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도 직원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여, 파업 절차 진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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