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에 경북도와 포항시가 힘을 합쳤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23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과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인프라 개선 등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먼저 이 시장은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확대를 공식화하면서 증원 규모와 배치에 각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도 의사과학자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포스텍 연구중심의대’가 반드시 설립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을 경북도에 건의했다. 이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시스템 없이 다시 한번 코로나19 때와 같은 팬데믹을 맞이한다면 바이오헬스 산업과 국가 경제는 실질적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행보다. 이 시장은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경북의 열악한 의료서비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만큼 의사과학자 양성 기반을 구축하는 등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면서 바이오산업과 함께 의료 혁신을 이끌어갈 새로운 인재 육성을 위한 포스텍 연구중심의대와 스마트병원 설립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진료하는 의사 육성에만 초점이 맞춰진 우리나라 의학교육 체계에서 의사과학자 양성에 성공하려면 공학과 의학을 동시에 가르치는 포스텍의 접근법이 함께 시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대해서도 인프라 개선을 위한 부지 평탄화 및 산업단지 계획 조기 변경을 건의하는 한편, 전력과 용수에 대해서도 기업투자 로드맵에 맞춰 인프라가 신속하게 조성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차전지, 수소 경제, 바이오산업 인프라가 구축된 포항은 경북을 넘어 국가적으로 봐서도 미래 경제를 이끌어갈 핵심 도시”라면서, “경북도와 함께 전력을 다해 의사과학자를 비롯한 인재를 육성하고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가장 포항다운 전략으로 지방 시대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포스텍과 함께 ‘연구중심 의과대학’설립에 행정역량을 집중하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은 세계 최초 공학 기반 일리노이 의대 커리큘럼을 도입해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로 MD-PhD 8년 복합 학위 과정(2+4+2)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스마트병원(500병상), 의과학 융합연구센터 건립과 함께 포항시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포항은 이미 포스텍,세포막단백질연구소 등 바이오 산업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의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에는 3대 바이오 혁신성장 플랫폼인 지식산업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가 있어, 3D프린터를 이용한 인공장기산업 육성, 구조기반 신약개발 및 식물백신 특화산업 육성이 가능하며, 바이오벤처들의 입주와 연구공간 지원을 위한 시설인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센터(BOIC), 체인지업 그라운드 등이 있다. 또, 1천여명의 생명과학분야 교수와 학생 연구인력이 풍부하며, 8천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 및 운영으로 포항 내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투자자금 확보 및 충실한 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과 바이오창업 생태계까지 보유하고 있다.더불어 포항은 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산단에 지정된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혁신 거점으로 국가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차전지산업 세계 주도권을 확보한다.용수·폐수처리, 전력시설·도로 등 핵심 기반시설이 조속히 확충될 수 있도록 국비확보에 집중하고, 기반시설 조기 준공·신설을 위해 관련 중앙부처 및 유관기관과 협력을 지속함으로써 규제 특례, 세제 혜택, 산업단지 확장 등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