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가 더 벌어졌다. 비정규직보다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탓이다.
24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12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4천명 감소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66만6천원으로 2017년 이후 6년째 격차가 증가해 역대 가장 큰 수준으로 벌어졌다.
올해 6∼8월 월평균 임금이 정규직 근로자는 362만3천원으로 1년 전보다 14만3천원 올랐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95만7천원으로 7만6천원 증가했다.비정규직이 감소한 것은 2019년 748만1천명에서 2020년 742만6천명으로 줄어든 이후로 3년 만이다. 비정규직은 2021년 806만6천명, 지난해 815만6천명으로 2년 연속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37.0%로 0.5%포인트(p) 낮아졌다.
비정규직을 근로형태별(중복 집계)로 보면 한시적 근로자와 비전형 근로자는 각각 8만9천명, 17만4천명 줄고 시간제 근로자는 18만6천명 증가했다.성별로는 남성은 9만6천명 감소, 여성은 6만2천명 증가했다.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6만6천명 증가했고 50대와 40대는 각각 9만8천명, 1만3천명 감소했다.60세 이상은 261만9천명으로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의 32.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는 통계 작성 이래 매년 증가해 역대 최대를 갱신하고 있다. 이어 50대 20.0%(162만7천명), 29세 이하 19.4%(157만7천명), 40대 16.1%(131만1천명), 30대 12.2%(98만9천명) 순이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76만1천원이다.전체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00만7천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어섰다.비정규직 근로자의 현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 8개월로 지난해보다 2개월 늘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28.7시간으로 0.9시간 감소했다.비정규직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국민연금 38.4%, 건강보험 52.6%, 고용보험 54.2%로 0.1%p, 0.9%p, 0.2%p씩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