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대구서부경찰서에서는 경찰의 날을 맞아 이색이력의 소속 경찰관들이 화제로 떠올랐다. 경찰서를 술렁이게 만든 그 주인공은 뇌파분석관 1기 주이현 경장, 학대예방 특채 경찰관 권유범 경장이다. 주이현 경장은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심리학부 재학생 시절에도 범죄학, 인지신경과학에 상당히 관심이 많았다. 졸업 후 귀국해 전공 분야의 활용방안을 모색하던 중,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회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뇌파/법인지 관련 연구를 진행하며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점차 길러나갔다. 연구실에서 뇌파를 활용한 거짓말 탐지와 몽타주 제작, 법최면 등 다양한 법심리 분야의 소양을 쌓던 중, 현장에 대한 갈망이 생겨 뇌파분석 특채로 경찰에 지원하게 됐다. 주 경장은 “뇌파와 심리학에 관한 지식을 이용해 더욱 정확한 수사 기법들을 개발해 수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확한 사건 해결에 기여 하는 뇌파 분석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권유범 경장은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5년간 근무하면서 학대가 되물림돼 삶이 황폐하게 된 내담자들을 많이 경험했다. 권 경장은 “학대는 처음에는 개인의 문제일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의 문제 그리고 사회 단체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신속하게 도움을 주고 싶어 경찰관으로서의 꿈을 마음속에 품어왔다. 수많은 정신질환자, 자살시도자를 상대하며 그들을 살리고 보호했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 경찰에 입직해 누구보다 학대위험대상자의 입장을 공감하고 예방에 앞장서서 성실히 근무 중이며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