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정부가 조만간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확대 폭이 어느 정도 수준이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19일 2025년도부터 적용할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의대 입학정원은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묶여 있는데, 정부는 이를 1000명 이상 파격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가 검토 중인 확대 폭은 당초 알려졌던 수준보다 훨씬 크다. 그동안은 2000년 의약분업을 계기로 줄었던 351명(10%)만큼 다시 늘리는 방안, 정원이 적은 국립대를 중심으로 521명 늘리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대 정원의 대폭 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많다.2021년 우리나라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천 명당 2.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체 회원국 중 멕시코(2.5명)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인구 1천명당 의사 수도 한국(2.5명·한의사 포함)이 OECD 평균(3.7명)보다 훨씬 적다.의대 정원 확대 폭은 지난 6월 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개최한 `의사인력 수급 추계 전문가 포럼`에서 논의된 바 있다.당시 신영석 고려대 연구교수는 의료서비스 이용량과 의사 업무량을 토대로 분석할 경우, 2021년 수준의 업무량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부족한 의사 수를 2025년 5천516명, 2030년 1만4천334명, 2035년 2만7천232명으로 예측했다.권정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현재의 의료 이용 수준으로 평가한 의사 인력의 업무량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인구 최대치가 전망되는 2050년 기준 2만2천 명 이상의 의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진료 과목별로는 2048년 기준으로 외과는 6천962명, 신경과 1천269명, 신경외과 1천725명, 흉부외과 1천77명 등의 의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