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세명ㆍ김용묵기자]TK(대구·경북)신공항에 건립할 화물터미널 위치를 놓고 대구시와 의성군이 갈등을 빚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수송전용 화물터미널과 민간항공수송 화물터미널을 분리하자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TK지역에서 서로 시끄럽게 싸우면 경제도 어려운데 공항 건설 지연론이 고개를 들 것을 우려해 그동한 조용하게 해결책을 만들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는 20일 도의회에서 공항 관련 질의가 있어 어차피 입장을 밝혀야 할 입장"이라며 "역사 이래 가장 큰 사업을 하는데 바람 잘 날이 있겠느냐"고 했다.그러면서 "군위군이 공항 유치서를 못내겠다는 태풍도 막았는데, 이후에 부는 소소한 바람은 과학적·합리적으로 막을 수 있다"며 "공항건설 주관 부처인 국토부, 국방부와 대구시, 군위군, 의성군에 실무자간 충분한 토론을 거치도록 요청했다"고 강조했다.TK신공항 유치 당시 군위군은 단독지역인 군위군 우보면이 아니면 공항유치서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버텨 대구시와 경북도가 군위군의 `대구 편입 카드`로 해결한 바 있다.앞서 2020년 7월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 의성군 등이 작성한 공동 합의문에는 `민간항공터미널과 공항진입로(공항IC 등 포함), 군 영외관사는 군위군에 설치한다`, 같은해 8월 작성된 공동 합의문에는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단지 및 관련 산업·물류 종사자 주거단지를 의성군에 조성한다`고 돼 있다.그러나 의성군 일부 지역 주민들이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군위군 배치에 반발하며 의성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주민들은 "민항터미널, 화물터미널, 영외관사 등 좋은 것은 군위군에 빼앗기고 의성군에는 군공항 소음만 남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