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국내 컨벤션센터와 개최하는 코트라의 전시사업에서 지방컨벤션센터는 철저히 외면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국민의힘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코트라에서 제출받은 ‘국내 컨벤션센터-코트라 진행사업 현황’에 따르면 국내에는 총 19개 국제컨벤션센터가 있고 코트라는 지난 5년간 172건의 전시사업을 개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전시사업이 개최된 컨벤션센터는 9개로 나머지 10개 컨벤션센터는 5년 동안 단 한 번도 코트라 전시사업이 개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최된 전시사업도 특정 컨벤션센터에 편중돼 있었다. 172건 중 코엑스(서울)가 56건, 출자회사인 벡스코(부산)가 55건, 킨텍스(경기)가 25건으로 3개 컨벤션센터가 전체 사업의 79%를 개최했다. 이외 비수도권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사업은 19건에 불과한데 개설 이래 코트라 출신이 계속 사장을 맡아온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제외하면 대전에서 4건, 대구에서 2건만 개최되고 기타 지역은 단 한 건도 개최되지 않았다.컨벤션센터는 대규모 비용이 들어가고 발생 적자는 지자체가 떠안아야 하는데 비수도권 컨벤션센터는 수도권에 비해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져 지자체에 막대한 부담을 안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트라가 출자회사 및 출신 인물과 관련된 곳에만 일감을 몰아주는 것은 공기업으로써 부적절한 행보라는 지적이 따랐다. 양금희 의원은 “지방컨벤션센터 적자로 지자체가 고통받고 있는데 출자회사 및 출신인물이 관련된 컨벤션센터에만 일감을 주는 것은 책임있는 공기업의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하며 “코트라는 지역 상생을 위한 공기업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방컨벤션센터들과 다양한 사업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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