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이인선 국회의원(국민의힘·대구 수성구을)이 한국특허전략개발원(KISTA)으로부터 제출받은 ‘일자리 창출 세부 실적’자료에 따르면 목표만 거창할 뿐 일자리의 질적 수준이 낮고, 관리도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한국특허전략개발원은 2019년과 2020년 경영목표에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하면서 2019년에는 ‘일자리 창출 지원 공로 대통령 표창 수상’을 받기도 했다. 文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외치면서 공공기관 일자리를 한창 늘리던 때이다.그러나 이 의원이 분석한 결과, 경영실적보고서에서 제시한 일자리 실적들은 대부분 성과가 없거나 엉터리 일자리였고, 사후관리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사내벤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유튜브 조회 수 누적 400회에 그쳤으며 어떤 성과를 냈는지도 모르게 사라졌다. 또한, 청소년에게 초단기 일자리 경험프로그램을 제공한다거나, 상담만 한 것을 실적으로 뻥튀기한 사례도 있었다. 이인선 의원은“지식재산 전략으로 R&D의 질적 성장을 선도해야 할 특허전략개발원이 文정부 눈치 보느라 본연의 일은 내팽개치고, 인력사무소로 전락해 버렸다.”면서 “공공기관은 본연의 목적과 무관한 일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것을 경계하고, 아닌건 아니라고 소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은 기재부 경영실적 평가에서 2017~2022년까지 6년 동안 5년 C등급을 받았는데, 일자리 창출 자화자찬이 한창이던 2018~2021년까지 기관장 경영평가성과급이 70%, 정규직원 경영평가성과급은 평균 93% 올랐다.이 의원은 “정부 정책에 편승해 콩고물을 받아먹은 전형적인 방만경영 사례인 만큼 이번 국정감사에서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