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민영일기자]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하태경 의원의 `서울 출마`선언을 나름 평가하면서도 중진을 무조건 수도권 험지로 보내면 안된다고 주문했다.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로 "(21대 총선 때) 수도권 차출에 응했던 중진은 다 떨어지고 고향으로 들어간 분들만 당선 됐다"며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리저리 옮기다 대구까지 들어와서 지금 떵떵거리고 있다"라는 점을 들면서 홍 시장 신경을 건드리는 한편 무조건 차출이 가져다 주는 이익은 별로 없다는 점을 들었다.김 최고는 1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3선 중진인 하태경 의원이 텃밭(부산 해운대갑)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동하려는 것과 관련해 "저도 4년전 21대 총선 직전에 동대문으로 나갔다"며 "그냥 끌고 그쪽에 갖다 놓아 준비할 시간도 없었다. 이는 그냥 가서 죽으라는 것이지 무슨 수도권 차출이겠는가"고 자신의 경험을 풀어 놓았다.따라서 김 최고는 "하태경 의원 스스로 선택하는 자신 있는 지역구가 있다면 과감하게 그쪽으로 보내줘야 한다, 그렇게 해도 겨우 승산이 있을까 말까 하다"면서 "하태경 의원이 저렇게 용기를 냈다면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최고는 "(지난 총선에서) 중진 수도권 차출에 응했던 사람은 다 떨어지고 고향으로 들어간 분들만 당선이 됐다"머 "중진들을 총선에서 배제하는 수단으로 `수도권 험지로 가라`를 활용하면 당세력만 낮아지니 결코 안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심지어 홍준표 시장은 이리저리 옮기다가 대구까지 들어와서 지금 떵떵거리면서 시장을 하고 있다"며 고향, 연고지가 아닌 곳에서 당선되는 건 그야말로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진행자가 "혹 당에서 김 최고위원의 수도권 출마를 원한다면"이라고 묻자 김 최고는 "그것이 가능해지려면 우선 유명한 현역 중진 의원들이 먼저 참여를 헤야 한다"며 김기현 대표, 장제원 의원 등을 붙잡았다.이어 "당에서 도와주는 등 여러 가지 조치가 있어야지 그냥 고향에서 쫓아내듯이 해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고 당의 세력만 약화시켜서 총선 폭망의 원인이 된다"며 "하다 못해 지역구 주민들을 만날 기회를 얻도록 일찍 보내 활동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중진들을 수도권으로 차출하려면 보다 일찍, 그래도 승산이 있어 보이는 곳으로 보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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