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준영기자]코로나19가 끝나자 최근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의료계는 최근 10도 안팎의 큰 일교차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독감이 확산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10일 포항 남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A씨는 "요즘 독감환자가 하루 4~5명 정도 찾아온다"며 "독감환자 대부분 청소년층이다"고 했다.오전 9시를 조금 넘겨 병원을 찾은 B씨는 "진료 시작 시간보다 일찍와서 대기하는 환자가 10여명이나 돼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며 "주변에 독감환자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자녀를 데리고 동네의원을 방문한 학부모 C씨는 "딸아이 체온이 39도가 넘어 등교를 안시키고 병원에 왔다"며 "학부모 커뮤니티 공간에 들어가 보면 독감과 관련한 의견이 많이 올라온다"고 했다.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한 카페에는 "공휴일 무료 독감예방 접종 가능한 곳이 있느냐", "스카이셀플루와 사노피 등 독감 예방주사 중 어느게 좋냐", "이번에는 독감예방주사를 꼭 맞추려 한다" 등 하루에 수십건의 독감 관련 내용이 올라오고 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1주일간 외래환자 1000명당 20.8명꼴로 독감진단을 받았다. 이는 9월 첫째주(3~9일) 보다 9.5명 증가한 것이다.소아청소년과 한 의료진은 "환절기가 되다 보니까 감기 환자가 많은 것 같고 코로나와 독감 환자를 구분하기 위해 동시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전문가들은 반드시 독감 예방 접종을 할 것과 평소 목을 따뜻하게 할 것,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