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신라 경덕왕 때의 고승이며 향가 찬기파랑가와 안민가를 지은 충담스님을 기리는 茶문화 축제 ‘충담재(忠談齋)’가 지난 7일 오후 1시 첨성대 광장 일원에서 개최됐다. 충담재는 충담스님이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 경주 남산 미륵부처님께 茶를 올린 뜻을 받들고 향가 안민가를 통해 서로가 ‘~답게’ 사는 정신을 되새기는 차문화 행사다. 내빈과 시민, 다기 관련 단체회원, 관광객 등 3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사)신라문화원이 주최하고 종정차문화회 려원정다례원과 예다원이 주관하며 경주시, 불국사, 경주국립공원사무소 등의 후원으로 진행된 충담재는 1989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3회를 맞았으며 그동안 많은 기여를 한 茶단체를 대상으로 매년 충담상을 수여하고 있는데, 올해는 최순화(종정차문화회 려원정다례원) 씨가 수상했다. 이날 행사는 종정차문화회 려원정다례원의 육법공양과 수암사 성천스님의 종사영반, 불국사 교무 정수스님의 추모사,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의 인사말, 김성학 경주부시장, 한순희 시의회 운영위원장 등의 축사로 진행됐다. 이어 참가 茶단체의 헌다, 헌악, 헌화 그리고 예다원 경주지부의 오성다례법 다례시연으로 진행됐다. 충담예술제 및 들차회에서는 참가자들이 가람예술단의 퓨전국악공연과 함께 차문화단체에서 준비한 차와 떡을 나누며 문화재모양 떡 만들기, 떡 메치기, 다식 만들기, 금관 만들기, 왕과 왕비복 체험 등을 즐기며 차와 관련된 다기 전시와 차 도구 전시, 다식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즐겼다. 진병길 원장은 “충담스님을 기리면서 차와 향가를 다루는 행사는 경주만의 특화된 문화체험 축제이며, 우리나라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다인(茶人)으로 추앙받는 충담스님의 발원처럼, 깨끗한 한잔 차에 안민을 노래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다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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