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울릉도 칡소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사진>
울릉군은 칡소를 울릉도 지리적 특성과 호반무늬 특성을 이용한 역사성, 상징성을 높혀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특산물로 특화할 방침이다.
이에 군은 내년 초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통해 문화재청에 지정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울릉칡소는 호랑이와 비슷한 외모를 지녀 역사성과 정체성이 담보돼 가치소비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판단이다.특히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자란 청정 이미지를 앞세워 고급화 전략을 통한 고부가산업으로 육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또한 칡소사육지 조성, 칡소 체험농장, 애니메이션 제작, 캐릭터 상품 제작 등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 볼거리를 창출해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울릉칡소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각종 국비 확보가 가능해진다. 제주흑우의 경우 2023년 축사건립 및 사료, 초지, 약품 등으로 18억 원의 국비를 지원을 받았다.울릉군은 2004년 FAO가축유전자원정보시스템에 칡소 등재를 시작으로 2006년 칡소 특화단지 조성, 2008년 울릉칡소 유전자원 보존 및 증식기반 조성 연구, 2015년부터 칡소 개량지원사업을 진행했다.이어 경북도와 2018년 칡소 유전자원보존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2021년부터 칡소 유전체 유전능력평가 실시하는 등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기반 확보에 정성을 들여 왔다.앞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유전자원 보전증식과 관리체계 구축, 울릉축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 축산농가에 대한 지원확대 등 각종 경제적 파급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산채, 약초와 해양심층수를 멱여 키운 울릉 칡소는 2013년 슬로푸드국제본부 ‘맛의 방주’에 등재되면서 그 맛과 가치를 인정 받았다.
칡소 농가 이경태 씨는 “울릉칡소의 천연기념물 지정은 축산 농가의 소득 창출과 함께 열악한 울릉군의 축산업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