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총선이 이제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른바 `용산발(發) 참모 낙하산` 출마설이 지역 정가에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일부 인사가 이번 추석 연휴에 지역을 돌며 민심을 확인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이르면 이달 중 행정관급 인사들이 용산을 떠나고, 비서관·수석급 인사들은 내년 1월까지 차례로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고 한다. 용산발 총선 시간표는 TK 총선 일정과 맞물려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보수텃밭 TK출마를 노리고 있다. 이들은 용산發 프리미엄도 있지만 무엇보다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선거일은 앞으로 6개월 남짓 남았지만, TK 총선 시계는 벌써부터 숨가쁘게 돌아간다. `여당 공천=당선`이 유력한 TK 총선은 사실상 3~4개월 후면 끝난다. 공천만 받으면 사실상 당선 확정이다. 공천경쟁을 앞둔 지금이 오히려 선거전 피크 시즌이고 본격적인 `공천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공천 경쟁이 바로 본선`인 지역 특성 때문이다. 포항·구미·경산 출신 행정관 다수, 비서관급으로도 3~4명이 거명된다. 일부 차관급 인사도 주목 대상이다. 국정감사가 끝나는 이달 말쯤부터 용산을 나오는 사람이 제법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 경험을 쌓은 젊은 인재들이 총선에 도전하는 것은 `물갈이`를 바라는 적잖은 지역 민심에도 맞아 떨어지는 일이다. 하지만 용산발 낙하산 인사는 배제해야 한다. 결국 이들의 도전이 성공을 거둔다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용산발 낙하산 공천`만큼은 피해야 한다. 국회의원은 `지역 대표성`을 갖는다. 얼굴도 모르고 들어보지도 못한 인물을 낙하산식으로 공천한다면 TK 지역의 민심을 무시하는 처사다. `尹心`을 등에 업은 용산 참모라 할지라도 경선 없이 전략공천을 받아서는 안된다. 특히 보수텃밭 TK에서만큼은 더욱 그렇다. 여권 고위 인사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용산발 낙하산 인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혀온 만큼 공정한 경선의 룰은 지키는 게 우선이다. 이번 TK 총선만큼은 용산發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고 공정한 룰에서 경쟁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