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TK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를 놓고 의성군과 대구시 간에 갈등이 공항건설의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TK신공항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결정을 10월중으로 확정,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의성군과 대구시간에 벌이고 있는 TK신공항 화물터미널 갈등으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당초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TK신공항 민간공항 관련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면서 예타 면제 여부는 10월 중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TK신공항에 들어설 화물터미널 입지를 둘러싼 대구시와 의성군간 갈등이 향후 사업 추진의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간 표면적 갈등이 더 팽팽해질 경우 정부의 사업 추진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무엇보다 TK신공항 건설사업은 핵심 요소인 경제적 타당성까지 충분히 입증된 만큼 속도감 있는 후속 절차 추진이 관건이지만 화물터미널 입지를 둘러싼 의성군-대구시간 갈등이 계속될 경우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국토부 관계자는 3일 TK신공항 예타 면제 결정과 관련해 "당초 계획대로 10월 중 발표 여부에 대해 현재로선 확정적으로 언급하긴 어렵다"고 밝혔다.최근 TK신공항의 화물터미널 위치를 두고 의성군 비안면 주민들이 신공항 이전 자체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대구시와 의성군 간 갈등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후속 절차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도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예타 면제는 `TK신공항 건설사업 추진 계획`에 대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책적 추진이 확정되면 공식적으로 진행된다. 정부 재정사업으로 국비가 투입되는 만큼 이후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예타 면제가 최종 결정된다. 예타 면제가 확정되면 기재부는 사업 규모와 사업비 등이 적절한지 살펴보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하게 되고, 이후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총사업비와 대형 공사 입찰 방법 심의 등이 구체적으로 이뤄지게 된다.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TK신공항 건설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선 지역에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최근 의성군에서 `공항 이전 백지화`까지 거론되면서 지역 간 갈등이 커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한편 정부는 추석 연휴 이후 TK신공항 예타 면제 추진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