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성낙성기자]바다를 거쳐 마약류를 밀반입·투약하거나 선원 등 해양 종사자들이 마약을 판매·투약하는 `해상 마약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이 지난 2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의 마약범죄 적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바다를 통해 국내로 불법 반입돼 적발된 마약범죄 건수는 최근 5년여간 총 2561건으로 나타났다.연도별로 보면 2018년 90건이었던 적발 건수는 2019년 173건, 2020년 412건, 2021년 518건, 지난해 962건으로 최근 5년 사이 10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마약범죄 적발 건수도 지난 8월 기준 496건으로 집계됐다.마약범죄 적발 인원도 2018년 81명에서 2019년 164명, 2020년 322명, 2021년 293명, 2022년 294명, 올해 8월 기준 402명으로 총 1556명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13.7%인 213명이 구속됐고, 86.3%인 1343명은 불구속 입건됐다.적발된 마약은 필로폰, 코카인, 양귀비, 대마, 크라톰, 케타민 등의 순으로 많았다.해경청의 지방청·경찰서별 적발 현황은 최근 5년여간 인천해양경찰서가 608건의 마약범죄를 적발해 가장 많았다. 이어 해양경찰청 본청 312건, 통영해양경찰서 288건, 부산해양경찰서 231건 등의 순이었다.정희용 의원은 "최근 5년여간 끊이지 않는 마약범죄로 우리나라의 마약 청정국 지위 회복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마약은 한번 시작하면 끊기 어렵고,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지는 만큼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