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전통천연염색 체험·전시 행사가 문화축제로 발전, 대중들에게 성큼 다가섰다. 경북문화관광공사(공사)는 (사)한국천연염색지도사협회(협회)와 함께 지난 16~17일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전시, 공연, 체험, 패션쇼 등이 융합된 ‘천연염색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전통의 색 미래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16일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김성조 공사 사장을 비롯한 공사 관계자, 남혜인 협회장, 정관채 국가무형문화재 115호 염색장, 협회 회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결공연장에서 열렸다. 개막식에 이어 열린 패션쇼 ‘나도 패션 디자이너’에서는 별도의 모델 섭외 없이 참가 디자이너가 직접 천연염색 옷을 착용하고 런웨이를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당초 화랑광장에 전시될 예정이었던 천연염색 작품 야외 전시는 비로 인해 백결공연장 내부로 옮겨 진행됐으며, 17일 다행히 비가 그쳐, 일반인들이 참여한 에코프린팅 단체 퍼포먼스는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백결공연장과 첨성대영상관 앞에서 한량무, 남도민요, 판소리, 동래학춤 등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손수건을 이용한 천연염색 체험과 디지털사진작가협회의 사진 찍어주기(출력)가 무료로 진행됐으며 천연염색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도 전시 판매됐다. 김성조 사장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시켜 온 천연염색 작가들의 열정에 찬사를 보내며, 지속가능한 문화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축제는 전통염색문화와 천년문화도시 경주가 함께하는 다양한 볼거리의 공간이 된 地, 水, 火, 風의 뜻 깊은 축제로 관람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