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대구의 주택 전세 보증금 하락률이 10%에 육박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 하락폭을 기록했다. 13일 부동산 전문기업 `빌사부`에 따르면 법원 등기부의 임대차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7년 평균 1억4000만원이던 대구의 전세보증금이 지난해 2억1600만원으로 54.2%(7600만원) 올랐다가 미분양과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올해 8월 현재 1억9500만원으로 9.7%(2100만원) 내렸다.이는 전국에서 가장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전국적으로 집값이 내림세인데도 불구하고 서울의 전세보증금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서울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2017년 2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3억2000만원으로 33.3%(8000만원) 상승했고, 올들어서도 8월 현재 3000만원 올라 3억5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보증금 변동에 관계없이 대구의 전세 거래량은 지난 7년간 월평균 2만5000~2만6000건을 유지하고 있다.올해 대구의 월평균 전세 거래량은 2만6000건으로 전년보다 4% 가량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전세사기가 잦았던 인천은 1000건으로 15%, 서울은 3200건으로 10% 줄었다. 대전은 20%나 감소해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송원배 `빌사부` 대표는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기 전까지 대구의 전세보증금 회복이 앞으로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과도한 입주 물량이 전세 물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전세보증금을 올려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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