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신라시스템이 수년간 투자해 온 연구 개발의 성과로 인공지능 의료 소프트웨어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게 될 제품은 인공지능 의료 소프트웨어인 Medi-AI Series 다. Medi-AI Series는 다양한 골격계 질환을 진단하고 그 예후를 예측하기 위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제품 구성은 2개의 독립 제품과 1개의 통합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Medi-AI Series의 첫 번째 제품은 CMedi-AI로, 척추측만증 진단의 기본이 되는 척추뼈의 휨 정도를 자동계산하는 딥러닝 인공지능 모듈이 탑재된 제품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척추측만증의 진단을 위해 촬영한 X-ray 이미지 상에서 의료진이 수동으로 휨 정도를 측정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측정의 정확도와 신속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제품인 BMedi-AI는 성장 정도를 측정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으로, 손과 골반 등 두 부위의 X-ray에서 환자의 성장 정도를 각각 뼈 나이 또는 성장 척도로 보여준다. 환자의 연령대에 따라 정확한 뼈 성숙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적으로 적용, 뼈 나이를 소숫점 둘째 자리까지 표현함으로써 진단의 정확도를 강화해 진일보한 신기술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SMedi-AI는 CMedi-AI와 BMedi-AI를 통합하고 환자의 나이 및 성별 등의 임상 정보를 추가 입력받아 환자의 성장 정도에 따른 척추측만증의 이후 진행 추이를 그래프로 제공하게 된다. SMedi-AI를 활용함으로써 진단 및 예후 예측에 필요한 측정 및 분석 시간을 각각 3초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면서 의료진의 척추측만증 치료계획 수립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시스템의 이번 성과는 울산대학교병원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Medi-AI Series를 완성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의료기관 AI 바우처 사업을 통해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올해 안으로 SMedi-AI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담당한 울산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충린 교수는 “척추측만증의 청소년 유병률이 비교적 높은데다, 청소년기의 특성상 빠른 진단이 필요하나, 의료 현장에서는 척추 및 뼈 나이 판독 진단 솔루션 도입이 활발하지 못한 단점이 늘 아쉬웠다며”며 “솔루션 활용을 통해 심층적인 분석으로 척추측만증 진단과 치료의 질이 지금보자는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라시스템은 Medi-AI Series의 개발 완료와 함께 국내 식약처 의료기기 인허가 신청을 통해 본격적인 의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외 전시회와 학회를 통해 실질적인 수요자인 의료진과 의학계에 이번 제품을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