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배후도시인 구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6~8일 3일 동안 `2023 경북도 항공방위물류 박람회`가 구미에서 열렸다. 이 박람회는 구미시가 TK신공항 개항에 앞서 항공·방위·물류 분야에서의 기업 투자와 방위산업 국책기관 유치를 위해 선제적으로 마련한 자리여서 의미가 크다. UPS코리아·에어버스 한국지사·한국공항공사 등 7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고 국내 항공방위의 첨단무기들이 선보였다. 구미가 TK신공항 개항에 맞춰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은 국내 항공방위물류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이 분야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핵심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구미시가 항공·방위·물류 분야 기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하려면 TK신공항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다. 구미산단과 TK신공항은 직선거리로 불과 10㎞에 불과해 연결 교통망 구축이 크게 어려울 게 없다. 도로·철도 등을 통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광역교통망 신설이 신속히 이뤄져야 하고 무엇보다 북구미나들목(IC)~군위분기점(JC)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 경부·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이 고속도로는 신공항 활성화는 물론 대전·충청을 아우르는 중남부 광역경제권의 교통요충지이기 때문이다. 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전주~김천, 의성~영덕 구간에 구미~신공항~의성 구간을 접목하는 `동서횡단철도` 연장도 동시에 연결돼야 한다.구미는 지난 1년간, 한화시스템, SK실트론 등 250개 기업, 4조 1천억 원 투자유치를 통해 국가5산단하이테크밸리 1단계 공장부지를 완판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는 10월 2단계 구역을 착공할 예정이며, 일반산업단지도 30만평 규모로 조성한다. 경북의 항공수출액 중 구미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93%다. 신공항이 개항하면 구미시는 경북을 넘어 전국적인 항공수출 전진기지로 떠오른다. 구미가 반도체와 방위산업 중심지에서 공항복합도시라는 또 하나의 날개를 달게 된 셈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최근 구미에 투자한 기업을 보면 반도체, 자동차 부품, 전기장비, 기계장비 등 대부분이 항공물류산업과 연계된 업종들이다. 우수한 첨단산업 제조 인프라를 보유한 구미시로의 기업투자는 계속될 것”이라며 항공물동량을 선점할 비즈니스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TK신공항 배후도시 구미가 뜨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