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세열기자]경천호 수몰 이주민 망향비 건립 추진위원회는 지난 8일 경천댐 조성으로 고향을 잃은 이주민 애환을 담은 망향비 제막식을 가졌다. 문경시 동로면 인곡리 바르게살기공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신현국 문경시장, 김창기 경북도의원, 고상범 시의원, 남기호 시의원, 이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망향비 건립은 1983년6월 경천댐 조성으로 인해 마을이 수몰된 이주민들의 향수를 달래고자 2022년 10월 황진용 추진위원장이 문경시에 건의해 추진됐으며 이듬해 3월 ‘경천호 수몰 이주민 망향비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6월 30일 망향비 건립에 착공, 7월 21일 준공했으나 갑작스러운 집중호우와 긴급 응급복구 작업으로 인해 지난 8일 제막식이 개최됐다. 황진용 경천호 수몰 이주민 망향비 건립추진위 위원장은 “망향비는 경천댐 조성으로 정든 터전을 떠나야 했던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고 고향을 잊지 않으려는 이주민의 애틋한 마음을 기리는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현국 시장은 “경천댐은 문경시와 예천군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귀중한 수원이지만, 한편 댐 조성으로 인해 정든 고향을 잃은 이주민들의 아픔에 공감한다”며 “망향비가 세워지기까지 너무 늦었지만, 오늘 제막식을 통해 그동안의 애환과 망향으로 인해 응어리진 한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