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용묵기자]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로드킬 등 야생동물 찻길사고가 2013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사진·상주·문경)이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공원에서 찻길사고로 죽거나 다친 야생동물은 2013마리에 달했다.    연도별로 2018년 383건, 2019년 462건, 2020년 294건, 2021년 322건, 2022년 350건, 2023년 8월까지 202건으로 야생동물 찻길사고가 줄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 특히 찻길 사고로 죽은(로드킬) 동물은 최근 5년간 총 1107마리에 달했다.  사고 최다 발생 공원은 지리산공원(255건)이었으며, 이어 한려해상 141건, 소백산 139건, 오대산 74건 순이었다.  로드킬 최다 발생동물은 다람쥐 280건, 고라니 111건, 청설모 96건, 너구리 53건 순이었다.국립공원 야생동물 로드킬은 2021년을 기준으로 점차 감소 추세에 있지만, ‘법정보호종’ 야생동물 로드킬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야생동물 법정보호종 비중은 2021년 1.6%에서 올해 8월 기준 9.9%를 차지했으며, 특히 수달, 담비 등 멸종위기종 또는 천연기념물 야생동물 로드킬도 46건 있었다. 야생동물 찻길사고는 주로 도로에 의해 서식지가 단절되어 동물들이 도로를 건너다 발생함에 따라 공단은 생태통로 설치 및 모니터링 CCTV를 운영하고, 경고안내판·유도울타리 등 로드킬 저감시설 등을 설치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21개 국립공원 중 생태통로가 있는 공원은 8개소에 불과했는데, 생태통로가 없는 내장산 등 13개 공원에서 발생한 찻길사고는 395건에 달했다.  전체 사고의 약 40%를 차지한다.로드킬 저감시설이 미비한 공원도 있었다.  국립공원 중 로드킬이 2번째로 많은 ‘한려해상공원’에는 안내표지판 6개만 설치돼 있으며, 45건의 로드킬이 있었던 ‘다도해공원’에는 과속방지턱만 있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우리에게는 죽거나 다친 야생동물에 대한 구조와 보호 의무가 있다”면서 “생태탐방로 등 인간의 행위로부터 야생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 마련과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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