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동수기자]민주노총 소속이었던 안동시 공무원 노동조합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및 민주노총을 탈퇴해 독자노선을 걷게 됐다. 안동시 공무원 노동조합은 29일 임시총회에서 재적인원 1124명 가운데 총회 참석자 741명을 대상으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및 민주노총을 탈퇴하는 안건을 투표한 결과, 총 623명이 찬성표(85%)를 던져 전공노 및 민주노총 탈퇴가 결정됐다. 반대표는 106명, 기권은 12명이었다.  이에 따라 안동시지부는 30일 오후 고용노동부 안동지청에 기업별 노조설립을 신고하고 독자적인 노조설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문제는 안동시 공무원 노조가 임시총회에서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했으나 아직 남아있는 걸림돌이 우려되는 점이다. 앞서 지난 2021년 민주노총을 탈퇴한 원주시 공무원 노조에 대한 전공노의 소송이 2년째 계속되는 등 탈퇴노조에 대한 민주노총과 전공노의 법정공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탈퇴를 결정한 안동시 공무원 노조 역시 이 같은 수순을 밟게 될지는 미지수다. 그간 안동시 공무원노조는 민주노총의 정치적인 집회와 관련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며 민주노총과 함께 전공노를 탈퇴하려 했고, 전공노에서는 지부장에 대한 권한을 정지하고 안동시청에서 집회를 여는 등 탈퇴를 무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왔다. 하지만 안동시 공무원 노조가 이날 민주노총을 전격 탈퇴를 결정한만큼 민주노총 소속인 타 시군에서도 탈퇴 도미노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에상된다.  현재 경북도내에선 민주노총 소속인 경주시와 김천시 공무원 노조 등이 민주노총 탈퇴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오늘 결과는 현재 일선 지부 조합원들이 생각하고 있는 민주노총과 전공노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며 “전공노가 앞으로 다른 지부의 탈퇴를 막고자 한다면 지부 간부에 대한 선동과 비방보다는 지금부터라도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포스코 노조도 MZ세대들의 반발로 민주노총을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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