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민영일ㆍ김용묵기자] “윤석열 대통령도 우리 수산물을 거의 매일 드신다. 그만큼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바다, 해역에서 나는 수산물의 안전성을 걱정하지 마시고 많이 소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해양수산부, 경북도가 우리 앞바다에서 잡히는 수산물의 안전성을 적극 강조하고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실시된 국내 해역과 수산물 방사능 조사에서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박 차관은 "지난 금요일까지 추가된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총 42건으로 전부 적합 판정 받았다"라며 "금요일까지 추가된 유통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역시 32건이 모두 적합으로 결론 났다"고 말했다. 또 "지난 24일 실시한 일본산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14건인데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은 없었다"고 밝혔다.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개시된 지난 24일과 25일 우리 해역의 먼바다와 가까운 바다에 대한 해양 방사능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우리 바다 3개 해역(남동·남서·제주) 15개 지점에서 방사능 조사를 실시했고, 이 중 결과가 도출된 5개 지점 모두 세슘과 삼중수소가 WHO(세계보건기구)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정부 측도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홍보전에 나섰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정부가 해수부를 중심으로 여러 형태의 소비진작 내지는 소비위축을 막기 위한 여러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고, 어떤 경우에는 어떤 상징적인 의미라든지 어민들께 또는 국민들께 드리는 메시지도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실 구내식당에서 하는 것은 그런 취지로 이해해주시면 된다"고 설명했다.정부는 또 오염수 방류 직후 후쿠시마 앞바다 색깔이 잿빛 또는 황톳빛으로 바뀌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고 답했다.박 차장은 모두발언에서 "8월24일 오염수 방류가 개시된 직후,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의 색깔이 변하는 사진이 인터넷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전력 측에 관련 내용을 문의한 결과 해당 사진은 13시5분 정도에 촬영됐으나 실제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나온 시점은 13시13분"이라며 "방류로 인해 사진의 현상이 발생했다는 주장은 시간적으로 전후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도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수산물 소비 둔화와 어업인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와 전문가가 함께 수산물 안전에 대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지난 24일 일본 오염수 방류가 시작돼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시기에 방사능·수산·식품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연다”면서“앞으로 철저한 수산물 방사능 검사와 과학에 바탕을 둔 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도민들께서 수산물을 믿고 소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