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준영기자]포항 죽도어시장 공영주차장 4층서 포터트럭이 지상 1층 상가로 추락해 13명이 중경상을 입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오후 4시15분께 포항 죽도어시장 공영주차장 4층에서 포터트럭이 운전조작 미숙으로 1층 상가지붕으로 추락해 운전자, 상인, 시민 등 13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사고자 가운데 1명은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사고자는 치료중이다. 이날 사고 포터트럭은 전기차라서 2차 사고가 우려됐으나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전기와 산소공급을 신속히 차단하는 바람에 2차 사고는 막았다. 경찰은 이날 포터트럭 운전자가 만취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운전조작 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이날 추락사고를 목격한 상인들은 “대낮에 웬 날벼락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포항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죽도어시장 공영주차장은 5층 규모로 주차장 안전벽이 설치되지 않아 평소에도 사고위험이 우려됐다는 게 주변 상인들의 말이다. 특히 주차장 외벽에는 안전벽이 설치돼 있지 않고 가느다란 파이프 펜스만 설치돼 잇어 항상 사고위험이 우려됐었다. 이날 사고가 난 4층 주차장도 외벽에 가느다란 펜스밖에 없어 차량이 어느정도 속도만 나도 펜스를 뚫고 추락할 정도로 안전장치가 허술했다. 이곳 상인 김모(67)씨는 “주차장 외벽에 안전장치가 없고 가느다란 펜스만 설치돼 있어 항상 불안했다”면서 “이참에 주차장마다 두꺼운 안전벽을 설치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곳 상인들은 상가지붕의 사고차량을 빨리 수습해야 장사를 할 수 있는데 늦어지면 추석대목도 물건너 간다며 속을 태우고 있다. 한편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음주운전 여부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조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