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미래를 열어주고 꿈의 공항이 될 대구경북(TK)신공항이 드디어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25일 국토교통부가 오는 2030년 개항 목표인 TK신공항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TK신공항 내 민간 공항 관련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가 그 내용이다. 특이할 점은 TK신공항이 미주와 유럽을 직항할 수 있고 물류, 여객을 동시에 가능한 복합 중추공항으로 건설된다는 것이다. 국토부가 TK신공항을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여객·물류 복합 공항으로 건설하기로 한 것은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활주로 길이가 3.5㎞로 설정됐고 향후 여건 변화에 대비해 여유 부지 300m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활주로 3.5㎞는 국내에 취항한 모든 여객 및 화물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규모다. TK신공항은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이 1.03으로 사업 경제성을 충분히 갖춘 것도 꿈의 공항으로 불릴만한 이유다. 항공 인프라 산업에서 B/C가 1 이상으로 나온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그만큼 TK신공항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높다는 뜻이다. 그동안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신공항의 경제성 시비를 잠재울 수 있는 요인이 됐다. 국토부는 TK신공항의 여객 수요를 2019년 대구공항 최대 이용객인 467만 명보다 3배 이상 많은 1226만~1573만 명으로 추산했다. 화물 수요 역시 대구공항의 3만5000t보다 5배 이상 늘어난 15만2000~21만8000t으로 예측했다. 여객·화물 수요에 대비해 여객터미널이 대구공항보다 3.8배 커지고, 화물터미널은 11.7배 확장된다. 계류장 역시 5.8배 넓어진다. 여객·화물 이용, 공항 규모 등에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공항으로 거듭날 것이다.TK신공항은 오는 2026년 7월 착공에 들어가 2030년 12월에 개항한다는 것이 국토부의 당초 계획이다. 민간 공항 건설만으로도 5조1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7000여 명 고용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TK신공항의 청사진이 제시되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눈앞에 두면서 벌써부터 그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경북 미래 50년을 열어줄 꿈의 공항인만큼 예정대로 오는 2030년 개항하는 것이 중요하다. 2030년 개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구시와 경북도, 국토부 등은 물론 정치권과 경제계 등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이제 TK신공항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된만큼 TK지역민들도 한마음 한뜻을 모아 공항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